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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회사채 등 금리 상승 압력
이자부담↑… 소비·투자 위축 우려
30일 국제금융센터와 미국 재무부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2%까지 올라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출과 투자 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금리도 장중 5.29%까지 상승하며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과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장기채 보유에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양상이다.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올해 안에 재차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에도 국내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8% 내린 6838.04에 마감했다.코스닥은 0.72% 오른 855.91로 거래를 마쳤다.통상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져 주가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는데,워커힐 카지노 연봉금융권에선 금리 이슈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다만 시장이 관망 속에 버티는 동안에도 가계와 기업의 차입 부담은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금리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에도 상승 압력을 가한다.한은이 발표한 8월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66%로 전월보다 0.18% 포인트 올랐다.넉 달 연속 상승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고정형은 4.88%,변동형은 4.53%였다.이미 커진 부담에 미국발 금리 상승 압력까지 더해질 수 있다.
신규 대출자와 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는 차주부터 부담을 체감하게 된다.대출잔액 3억원이 유지될 때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연 이자가 300만원 늘어난다.소득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이자 지출이 늘면 외식·여행과 내구재 구매에 쓸 돈은 줄어든다.자영업자 매출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업에는 회사채 차환 부담이 기다리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4.76%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국고채와의 금리 차이는 0.679% 포인트로 8월 초보다 줄었지만 조달금리 자체는 높아졌다.조달 비용 상승은 설비 증설과 신규 사업의 수익성을 낮춰 투자 결정을 늦추는 요인이 된다.건설·부동산 사업과 차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이 특히 취약하다.원화 약세까지 동반되면 수입 원자재 비용이 늘어 금융비용과 생산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미국발 고금리 여파가 가계의 소비 여력과 기업의 투자 여력을 동시에 잠식하며 한국 실물경제 전반의 부담을 키우는 셈이다.
관건은 장기 국채금리 5%대가 일시적 충격을 넘어‘뉴노멀’로 굳어지느냐 여부다.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가 상승 요인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금리 국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당국이 부채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자영업자를 비롯한 일부 취약 차주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