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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표심 잡으려 또 관세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하이오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하이오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11월 중간선거’오하이오주(州) 지원 유세에서 관세 정책을 통해 외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며 “공장을 짓지 않으면 우리는 150,200,250,안전한 사이트 검사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전날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540억달러(약 72조원) 투자 논란에 대해 “(한국이) 합의를 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double it up)”이라고 했다.투자 관철을 위해 관세 카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격전지에서 지지층 표심 결집을 위해 관세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정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며 위기감이 번지자 동맹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확정되지 않은 해외 투자까지 성과로 둔갑시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 기회를 준다”면서 “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했다.이를 통해 미국이 수조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트럼프는 한국,일본,캐나다,중국을 콕 집어 언급하며 “세계 각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활용해 왔고 우리는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 논란과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한국 정부 압박을 이어갔다.그는 지난달 30일 한국이 이 프로젝트에 5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2일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트루스 소셜’에 한국이‘원유 회수 증진(EOR)’프로젝트에 8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취지로 적었다.모두 한미가 합의해 발표한 팩트시트에는 확정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트럼프는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성급하지 않았다”며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했다.무엇을 청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트럼프는 올해 1월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비판하며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10%포인트 올리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또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한국에 12.5%의‘강제 노동’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현재‘구조적 과잉 생산’에 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블룸버그는 “트럼프는 과거 외국 정부에 관세를 위협할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투자를 이행하지 않으면 새로운 무역 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이 격전지는 물론 텃밭에서도 고전하면서 당분간 트럼프의 선거용 말 폭탄과 동맹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인도 에사 그룹 계열 메사비 메탈릭스가 아이오와에 150억달러 규모 제철소를 짓는다고 발표하며 “그들은 이미 건설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그런데 시설을 짓기 위한 대규모 토지 매입이 확인되지 않았고,구체적인 사업 계획 제출이나 인허가 신청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텍사스·알래스카·오하이오·아이오와·캔자스 등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5개 주(州)에서조차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거나 경합 양상을 보이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실시해 3일 공개한 상원 의원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51%)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45%)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 의원을 배출하지 않은 캔자스에서는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의원이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와 동률(45%)을 이뤘다.알래스카에서는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50%)가 현역인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43%)을 7%포인트 차로 앞서 있다.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49%)가 현직 공화당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46%)에게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장동건 도박아이오와에서는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8%)와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47%)가 초접전 양상이다.NYT는 “이란전에 대한 반대 여론과 높은 유가 등 생활비에 대한 불만 등이 선거 판도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화당 강세 주에서 민주당이 점점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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