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당뇨병을 앓은 산모의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는 10일‘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태어난 349만1680쌍의 산모와 자녀를 2022년 말까지 최대 14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당뇨병 설명.사진 질병관리청
임신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었으나 임신 중에 고혈당이 처음 발견되는 상태를 말한다.전 세계 임신의 10% 이상에서 발생하는 임신 합병증이다.그간 조산,제왕절개,거대아 출산 등 출산 전후의 위험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나,임신 중 고혈당 노출이 자녀의 자란 뒤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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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당뇨병 산모 자녀,당뇨병 위험 최대 4배 이상 높아
연구팀은 산모를 임신당뇨병이 없는 경우와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한 임신당뇨병,윈조이포커 포커칩인슐린 치료를 받은 임신당뇨병 등 세 집단으로 나눠 자녀의 1형·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전체 출생아 349만명 가운데 임신당뇨병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약 42만명(12.1%)이었다.이 가운데 3만명(7.1%)은 산모가 임신 중 인슐린 치료를 받았다.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 비교.사진 질병관리청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자가면역 질환으로,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해‘소아 당뇨’로 불리기도 한다.2형 당뇨병은 비만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분석 결과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은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임신당뇨병이 없었던 산모의 자녀보다 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1.28배 높았다.특히 임신 중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그 위험이 4.3배까지 높아졌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한 임신당뇨병은 자녀의 발병 위험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반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유전력이 거의 없다고 알려진 1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1.9배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지난 3월 실렸다.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임신당뇨병이 자녀의 1형·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구분해 분석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임신 중 혈당 관리는 산모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과도 이어진다”라며 “임신 중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고위험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체중과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개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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