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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40)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사계(The Seasons)’에 담은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25일 발매된 이 앨범은 2024년 데뷔 앨범‘안 디 무지크(An die Musik)’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신보이자 그의 첫 협연 앨범이다.영국의 명문 실내악단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ECO)와 함께 비발디의‘사계’와 피아졸라의‘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했다.
한수진은 2001년 15세로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2위에 입상하며 주목받았다.영국 예후디 메뉴인 음악학교와 런던 왕립음악원 등에서 수학했으며,2023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이미 수많은 명반이 존재하는 비발디의‘사계’를 녹음한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작품이라도 아티스트마다 경험과 성향,인생 도박감정이라는 프리즘을 거쳐 나오는 음악은 자연스레 다를 것”이라며 “비발디를 연주할 땐 자연의 일부가 된 느낌”이라고 했다.이에 비해 “피아졸라를 연주할 땐 자연이 인간의 감정으로 번역된 듯한 느낌”이라고.
화려한 이력 뒤엔 시련도 있었다.어린 시절 턱관절을 다친 후유증으로 20대 중반 수술대에 올랐고,치료와 재활에 약 6년이 걸렸다.그는 “그 시간을 통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외국 경마음악인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큰 특권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이를‘축복’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다른 아티스트와 소리가 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아마 제가 듣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고유한 개성이 있다는 건 음악인에게 장점이기에 오히려 제게는 숨겨진 축복이 아니었나 싶어요.”
한수진은 ECO와 함께 전국 투어에 나선다.10월 24일 통영국제음악당을 시작으로 25일 아트센터인천,28일 대구콘서트홀,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ECO의 내한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